[깐깐한 Mr.심의 탈모돌직구] 탈모 티케팅의 오해와 진실

의료선진국답게 한국의 탈모전문병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인 초기집중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01년 탈모전문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한국의 선구적인 의사들은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여 피나스테리드 뿐만 아니라 두피질환관리, 메조시술, 홈케어를 동시에 시행하는 초기집중 치료를 만들어냈다. 탈모에 이렇게 다양한 치료를 동시에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하나의 방법을 사용했을 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피나스테리드만을 복용할 경우 육안으로 차이가 날 정도로 효과를 보는데 평균 9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메조 시술만 했을 경우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초기집중치료를 할 경우는 3개월만에 육안으로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렇듯 탈모치료는 마라톤과도 같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탈모전문병원에 가면 3개월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술 받는 것을 기준으로 12회 치료에 대한 금액을 선불로 내고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것을 일반적으로 티케팅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탈모인 중 일부는 환자를 상대로 돈 장사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올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고 치료하면 될 것을 왜 3개월치를 미리 돈을 받으려고 하는 것일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번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영어학원을 다녀 본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새벽반을 끊고 다닌다. 하지만 며칠 다니다보면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빠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미 몇 달치의 학원비를 냈기 때문에 꾀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억지로라도 학원을 다니게 된다. 영어라는 것이 한 번 갈 때마다 실력이 팍팍는다면 그 재미로 다니겠지만, 보통은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다녀야 실력이 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루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돈을 미리 냈기 때문에 다니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 사이 내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오기 시작한다.

탈모치료도 마찬가지이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바로 바로 효과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적어도 3개월 이상을 치료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3개월 혹은 6개월 치료 비용을 선불로 받고 탈모인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매주 꾸준히 치료를 받으러 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탈모인은 “내가 봉인가?“ 하는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곳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병원은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탈모인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주기 위해 티케팅을 하는 것이다. 티케팅으로 돈장사를 하는지, 아니면 진정한 치료를 하고자 하는지는 상담을 해보면 알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피질환관리, 메조시술, 홈케어를 동시에 시행하는 초기집중치료 방법을 제시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자 이제 탈모전문병원에 가서 나의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 있는지 상담을 해보고 판단해보자.

볼빅 개발이사 심동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