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을 알고부턴 이제 저, 그리고 함께 거주하는 부모님도 여기 샴푸들만 쓰고 있습니다. 현재 세보(아버지, 저), W(어머니, 저), S샴푸(세보 거의 다 써갈 때 즈음 아버지만 전용으로 쓰시도록 이번에 새로 구매) 쓰는 중입니다. 제일 최근에 구매한 이 S샴푸에 일랑일랑오일이 함유되어 있다기에 호기심 상 새벽에 이걸로 제 긴 머리를 감고, 세 종류를 다 써본 입장에서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2. W
세정력은 보통입니다. 대신 여성용 모발 전용이라 그런지 셋 중 제일 실키한 감으로 감기고, 말린 후에도 모발이 부들부들합니다. 텍스처도 제일 부드럽고요. 은은한 은빛 펄도 예쁘고, 향도 레몬, 유자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취라 상큼합니다. 우리 집 식구들 성비가 여자 두 명(어머니, 저)과 남자 한 명(아버지)이라 이 W를 500ml로 크게 사서 2~3개월 정도 만에 다 썼네요. 제 Best Pick입니다.
확실히 저처럼 긴 머리이신 분들은 남녀 무론하고 찰랑찰랑하고 부드러운 모발 관리를 위해서라도 이 W를 추천 드려요. 여성 탈모에 개선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어머니 정수리가 슬슬 휑해지는 걸 감지하고 같은 W라인의 솔루션까지 사드렸거든요. 연세가 있으시니 부득이 염색은 하셔야 하는지라 드라마틱한 효과를 언급할 순 없지만, 전보단 그 휑한 부분이 많이 개선되긴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결혼 안 한 청년이니 임신 탈모 이런 건 상관없는 입장이지만, 머리숱이 원체 많다가 30줄 넘어가니 은근 위기감이 느껴지던 참이었죠. 그때 볼빅을 알게 되어 One Pick으로(물론 부득이 루틴을 벗어나 못 감은 이틀 후는 세보로 해결!) 매일같이 감고 있는데요. 10년 가까이 길러온 워낙 긴 머리라 늘상 빠지는 양은 육안으론 가늠하기 어렵고(왜냐하면 일반 사람들과 같이 정상적으로 빠지는 양이라도 길어서 엉켜 있는 게 많이 빠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확실히 정수리가 전보다 더 빼곡하게 채워진 느낌이고요(그런다고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아요. 찰랑찰랑 가볍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마냥 바짝 올려 묶기? 불가능합니다. 웬만한 고정 핀들로는 어렵습니다. ㅋㅋㅋ 천상 내려묶기로. 그 와중에도 고무줄이 다 수용 못하고 고스트 바둑왕의 후지와라노 사이처럼 헤이안시대 사람마냥 고무줄이 머리 중간까지 내려가 있는 반 묶음이 되어버릴 정도입니다. 그럼 제 머리숱 가늠이 가실까요? ㅎㅎ;;
그만큼 머리숱이 전보다 더 많이 살아났다는 걸 체감을 하게 되네요.
한 줄 요약 : 탐스럽고 매끄러운 긴 머리를 관리하고 싶다면 실키한 은빛 펄 텍스처의 W샴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