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일일 탈모량은 몇개일까요? 100개? 50개?

모발은 모낭에서 자라나고 빠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모낭에서 모발이 자라나는 단계를 성장기(혹은 생장기)라고 부르는데,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2~6년정도 성장기에 머물며 계속 자라다가, 일주일정도 모낭이 축소되면서 진피층으로 이동하는

퇴행기를 거쳐, 휴지기상태에 머물게 되는데, 이 때 3개월정도의 기간을 거쳐 결국 모발이 빠지게 됩니다.

이후 다시 성장기 모발 나와 기존의 모발과 동일한 굵기와 길이로 자라게 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모발의 성장주기입니다.

보통 포유동물들은 일시적으로 다 함께 휴지기상태로 가서 한꺼번에 털갈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강아지들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사람은 이와는 다르게 모낭마다 각자 다 다른 상태에 머물게 되는데,

만약 지금 여러분들의 두피에 있는 모발을 각각 어느 상태에 있는지를 본다면,

대략 90~85%는 성장기상태에 있고 나머지 10~15%은 휴지기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즉, 항상 10~15%의 모발은 3개월이내에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정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정상인이라면 동일한 수의 머리카락이 다시 성장기에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하루에 빠지는 정상적인 모발갯수는 몇개일까요?

보통 하루 100개까지 빠지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여기에는 오해가 있습니다.
일단 이 100개까지 정상이라는 것은 서양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양인과 한국인의 모발분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2006년도인가 방영되었던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탈모편이 있었는데,

그 때 경희의료원의 심우영교수팀에서 직접 서양인과 한국인의 모발밀도를 조사하여

발표한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의 자료를 보면....

서양인의 경우는 모발갯수가 1 제곱센티미터당 254개였으며,

한국인은 대략 그의 절반수준인 133개였습니다. 대신 한국인은 모발굵기가 평균 55마이크로미터였던

서양인보다 더 굵은 81마이크로미터였습니다.

물론 이 조사는 샘플수가 적기 때문에 다소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나와있는 조사 중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조사결과입니다.

       
서양인에 비해 모발갯수가 50%수준인 한국인, 따라서 글 맨위의 슬라이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양인의 하루 정상 탈모량이 50~100개라면, 한국인의 하루 정상 탈모량은 25~50개라는 결론이 납니다.

따라서 한국인은 하루 50개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이또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은 원래 평소에 30개쯤 빠지던 사람이

40개가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하지만, 만약 원래 평소에 50개가 빠지던 사람이 40개가 빠진다면

오히려 어떤 이유로 모발이 튼튼해 진 것이죠.

따라서 25~50개라는 것은 평균적인 기준일 뿐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개개인별로

원래 평소에 몇개정도가 빠졌는데, 지금은 그 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즉, 절대적인 기준과 상대적인 기준 두가지를 모두 고려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빠지는 모발을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다 세어 보기가 힘드실 겁니다.

그래셔 간단히 헤어 풀 테스트(Hair Pull Test)를 해보시면 어느정도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서서히 탈모량이 늘어나는지, 아니면 급격하게 탈모량이 크게 늘어나는지에 따라서

전자는 유전성탈모, 후자는 휴지기탈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지 탈락되는 모발숫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발탈락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는지도

탈모인지 아닌지 그리고 탈모라면 어떤 종류의 탈모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