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병원에서 떨리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처음 손바닥만한 샴푸를 몇만원 주고 구입했던 여고생은 어느덧, 설레는 마음으로 가장 큰 용량으로 주문하는 어른이 되었네요  

고등학교 때 가족 중 저만 지루성두피염으로 고생하면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바르고 늘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도 두피에서 떨어지는 각질때문에 남몰래 어깨를 털고 가까운 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저의 뒷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피하게되고 혹시나 누가 보게될까 예민했고 불안했던 날들이었어요. 
무엇보다 가렵고 아픈 두피에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찾게된 피부과에서 추천을 받아 처음 볼빅을 알게된 후 10년동안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어릴 적 가난했던 가정환경에 눈만 높아진걸까 제가 쓰기엔 좀 무리였던 샴푸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써왔습니다. 
그 결과 저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가능했어요. 
처음으로 평범할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누군가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다른이에겐 많은 노력끝에 얻을 수 있는 노력의 산물일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보통의 두피를 가진 사람들은 샴푸를 뭐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쓰냐고 놀라는데 그게 아니란 것을 저는 압니다. 
이런 샴푸가 만들어지도록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볼빅샴푸를 쓰며 후기를 남기는 것은 처음인데요 
이번에 두피가 건조하고 불편하다고 하는 아부지께도 추천하면서 1000g 샴푸 구입하게되어 베스트리뷰도 읽어보고 다양한 후기 사진과 글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공감도 되고 참 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만드시는 분들께 더 큰 힘이 되시길 바라며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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